2박 3일 오사카 여행 <쇼핑(1) 편>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방문한 츠루하 드럭스토어와 돈키호테 쇼핑 후기입니다. 츠루하는 약국과 올리브영을 합친 듯한 대형 체인점으로, 다양한 안약과 미용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구비되어 있어 여행객에게 인기입니다. 돈키호테는 다층 구조의 대형 할인점으로, 관광객과 현지인이 혼재하며 다양한 식품, 잡화, 성인용품을 판매합니다. 두 곳 모두 면세 혜택이 가능하며, 물건 종류와 가격, 쇼핑 편의성에서 차별점을 보였습니다
드럭스토어
처음 드럭스토어를 접했을 때부터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왜 드럭스토어라고 부르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_=
단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자면 '약국'이란 뜻인데, 실제로는 올리브영 같은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첫 날 제일 먼저 가본 곳은 츠루하 드럭스토어였다.
이 날 저녁식사를 스시 사카바 스시스 난바에서 한 후 숙소 방향으로 길 따라 걸어오며 도톤보리에서 들르게 된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안약이었다.

일본 여행 가서 기념품으로 사오는 것 중 하나가 안약이라고 하더니 정말 무지막지한 종류의 안약이 있었다.
한국에서 약국 가서 살 수 있는 안약 중 Rohto사에서 제조한 안약들이 몇 가지 있는데, 여긴 현지라서 그런지 동일제품을 국내가의 반값에 살 수 있었다.

안약의 종류 자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뭐가 다르고 무슨 용도인지 하나하나 검색해서 찾아봐야 했는데,
이름조차 일본어로 되어있으니 참 난감했다.
그래서 첫 날이기도 하니 안약의 종류는 어마무시하구나~ 정도로만 봐두고 숙소에서 검색 좀 해보고 사기로 했다.
그 외에 유명한 건 휴족시간이라는 파스인데,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긴 한데,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건 소포장(대략 6장)된 가성비 떨어지는 제품이고, 10장 이상의 가성비 제품은 이런 곳에 와야 살 수 있는 것 같았다. 막상 우린 당장은 사갈 필요 없잖아~ 라고 하면서 안 사다가 집 앞 편의점에서 하나 사서 붙여봤다.

타지에서 내돈내산 하는거니까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뭐가 좋은지 전혀 모르겠다.... 보통 이 휴족시간도 많이들 사온다고 하던데... 우리는 체감되는게 1도 없어서 더 사진 않았다....
기타 그 외 탈취제류.

썬크림(썬크림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린 호주에서 산 게 있어서 패스)


소화제(오타이산),

밥에 뿌려먹는 후리카케와 참깨마늘, 생와사비 등을 진열하고 있었다.
이름은 드럭스토어인데 이런걸 파니 정체를 알 수가 있나


드럭스토어지만 과자도 있었다.

별걸 다 파네~ 이러면서 나온 우리는 둘째 날 가까운 위치에 있는 다른 드럭스토어를 들러봤다.
체인 이름은 Sundrug(선드럭)이고, 이 체인 역시 엄청나게 많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는 sundrug shinsaibashi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물론, 우린 돌아다니다가 들어가봤을 뿐이지만.
근데 안약이 훨씬 저렴했다. 돈키호테보다 더!

첫 날, 안약의 방대함을 깨달은 우리는 잠들기 전 열심히 인터넷 서치를 하며 집에 사갈 안약을 몇 종류로 좁혔고, 그 과정에서 돈키호테에서 봤던 제품들의 가격대를 얼추 외워놨었는데, 이 곳이 훨씬 더 저렴했다.






그 외에 마스크팩, 캡슐형 샴푸, 스킨케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찌가 사고싶어하는 마스크팩이 여기 있었는데, 혹시 돈키호테가 더 저렴할까봐 일단 놔뒀다.
(알고 보니까 돈키호테와 가격이 동일했다.)




레몬향 가글도 있었는데 가격이 센 것 같아 손도 안 댔다.

오타이산은 여기서도 판매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는 민티아(Mintia)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 털림)다.

우린 이 곳에서 면세(Tax-Free)금액(5천엔)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꽤 많은 안약을 구매했다...ㅋㅋㅋㅋㅋ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 난바센니치마에점)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게 되는 채널 중 '먹어볼래TryToEat' 채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생각도 해보기 힘든 도전적인 '조리'를 하는 곳인데, 이 채널에서 사용하는 참깨마늘과 간장계란 소스를 통해 돈키호테를 알게 되었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구체적으로 검색해 보기 전에는 단순히 일본 식재료 종합몰 느낌인 줄 알았는데, 드럭스토어보다 더 한(?) 잡화점이었다.
우리가 갔던 돈키호테는 총 2곳으로 각각 도톤보리점, 난바센니치마에점이다.
먼저, 도톤보리점!
6층(7층일수도..)까지 사용하는것에 비해, 매대 간격이 정말 빽빽하고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사우나를 연상하게 하는 정도의 답답한 곳이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애초에 카트는 없다), 관광객들끼리 계속 부벼지는(...) 곳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구석에 숨겨져 있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계단을 이용해서 많이 다녀야 하기에, 조금 지치기도 했으며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의 크기는 난감할 정도였다.
우린 이 곳을 첫 날, 둘째 날 총 두 번 방문해 사람들 틈바구니를 헤집어가며 쇼핑했는데,
나중에 구글 지도로 보니 도톤보리점에서 멀지 않았던 도톤보리미도스 지점도 도톤보리점보단 쾌적해 보였다...
찌가 여기도 가볼까 했을 때 가볼걸..
여튼, 6층이나 되는 만큼 층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다. 과자나 식품류를 진열한 층에서는 민티아도 종류별로 볼 수 있고,

이 초코렛은 어릴 때 많이 먹어봤는데 어느 순간 기억에서 사라졌었던 초코렛인데 정말 맛있다. 초코를 실 모양으로 격자무늬로 겹쳐 독특한 식감은 덤이다.

이건 각각 다른 맛으로 포장된 초코렛인데, 직접 사먹어본 적은 없고 기념품 선물로 받아본 적은 있다.
꽤 맛있고 양도 많긴 한데, 기본적으로 단가가 좀 있는 편이다.

일본판 빈츠인 알포토라는 과자도 있었다. 먹어보면 바로 빈츠가 생각나는 맛인데, 인기가 상당히 많아 다른 드럭스토어에선 묶음으로 팔고 있기도 했다.

이건 말차맛 생초코렛인데, 개별포장된 정사각형 큐브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귀국해서 야금야금 까먹다보니 금방 사라져버린 아쉬운 초코렛 ㅠ_ㅠ

킷캣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안약 종류 뺨칠 정도? 이 중에 세일하는 딸기맛 등 두 세 종류를 사와서 회사에 나눠줬다.

파블로 치즈케이크 샌드도 있었다. 이 제품은 과자를 파는 곳이라면 아무데서나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찌 가방 사러 백화점 들어갔다가 지하에서 이걸 줄 서서 사는 엄청난 무리의 관광객을 봤는데, 왜 거기서 그렇게 웨이팅을 하면서 샀는지는 의문이다 -_-.
우리도 이걸 하나 사와서 먹어봤는데, 훨씬 더 느끼해진 치즈뽀또였다. 우리 입맛엔 안맞아서 먹다가 남겼다........

바움쿠헨으로 보이는 빵도 있었다. 맛있어 보였는데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 그냥 지나쳐버렸다..!

하이츄의 산지라 그런지 하이츄도 종류별로 많았다. 하이츄를 좋아해서 하나 살까 하다가 다른 거 사려고 여기선 참았다.

어릴 때 젤리 만들어먹던 추억 생각나게 해주는 과자도 있었다. 이름은 모르겠음!

기타 그 외 다 사먹어볼 수 없을만큼 많은 종류의 과자가 있었다.
곤약젤리는 그냥 한 봉지만 사왔었는데, 먹어보니까 자꾸 손이 가는 맛이라 양이 적어 아쉬웠다 ㅠ






화장품, 스킨케어가 있는 곳에 가면 한참 핫했던 리들샷을 볼 수 있었다.

여드름 케어 아이템인 페어아크네도 볼 수 있다. 국내 수입되고 있는 연고(크림) 말고 로션을 사갈 수 있는데, 이거 실제로 열어보면 거의 스킨제형에 가깝다.

선드럭에서 지나쳤던 마스크도 여기서 다시 찾았다.

이건 헤어오일류 제품이었는데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그냥 보기만 했다.
마지막 날에 방문한 난바센니치마에점에서 테스트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었는데,
사용해본 찌 왈 '떡진다'고 해서 안 샀다.

다른 오일제품 중 일회용(여행용)으로 된 제품도 있었는데 이건 좀 유용해 보였다.

사진은 한 장밖에 없으나 인형이 상당히 많았다.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장식품(이라고 쓰고 물욕템이라고 읽는)도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냉장고 자석은 하나 사와서 집에 붙여놨다 ㅎ_ㅎ.
여행다녀온 티 내려면 이런게 제일 괜찮다고 생각함.


애니메이션이 발달한 나라답게 나루토, 드래곤볼 젓가락도 있었다. 나루토 젓가락은 신기하게 몸통이 아크릴로 만들어진 투명 젓가락이었다.
초극세사 칫솔도 있었는데, 저 칫솔모는 뚜껑을 씌운게 아니라 진짜 저렇게 보일정도로 미세한 모로 이루어져 있었다.



추억의 다마고치도 있었다. 무지성으로 하나 집을 뻔 했다 =ㅅ=

그리고 이 곳도, 안약을 쌓아놓고(말 그대로) 판매한다.




기타 그 외에 사진으론 없지만, 이 곳 6층에서는 명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백화점처럼 진열해놓고 파는 것은 아니었고, 목걸이, 가방, 지갑, 벨트 등의 특정 종류 아이템들을 모아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리통에 우리가 못 찾은 건지 모르겠는데... 도톤보리점엔 참깨마늘이 없었다(두둥).
아무래도 많이 좁고 사람은 많은데다가 캐셔는 대부분이 말이 안 통하는 아랍인이라 둘러보기만 하고 구매는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두 번째는 난바센니치마에점으로 오사카에서의 마지막날 캐리어를 끈 채로 들러봤던 곳이다.


면세는 3층으로!
우린 일본 여행도 처음 와봤고 돈키호테라고는 도톤보리점 하나만 가봤다 보니 '돈키호테'는 죄다 좁아터지고 미어터지고 하는 곳인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여긴 완전 넓고, 쾌적한 쇼핑이 가능한 곳이었다!
캐리어를 싣고 다닐 수 있는 카트도 있어서, 마지막 날 캐리어를 들고 다니면서 쇼핑하는 어려움을 많이 해소해줬다(감동).
이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톤보리점과 다르게 굉장히 오.픈.된 곳에 편하게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카트를 끌고 있다면 편하게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었다.


쾌적한 쇼핑 그 자체
도톤보리점은 전부 관광객이었던 것에 비해 이 곳은 교복 입은 학생들이나 동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다.
도톤보리가 유흥가라는 점과, 도톤보리점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발생한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일단 1층에 들어가자마자 놓쳐서 아쉬웠던 참깨마늘을 발견했다... 했긴 했는데... 보통 관광객이라면 그냥 통에 담긴거 얌전하게 살텐데 우리는... 사이드에 걸린 리필형과 비교하고 가성비를 따져 리필형을 구매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집에 가져와서 이케아에어 산 공병에 이쁘게 잘 담아서 쓰고 있다.


이 곳에서도 칼디마냥 다양한 종류의 빵 스프레드를 판매하고 있었다.
글자를 하나도 읽을 수 없어서..-_ 열심히 구글 번역을 돌려본 결과 피자빵, 마늘빵, 명란 뭐 기타 등등... 이거저거 많았다.
하나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혹시 너무 맛있으면 이거 핑계로 또 일본 오게 될 것 같아 참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모양과 색이 신기해서 혹했던, 비엔사 소세지처럼 생긴 스모크 치즈였다.
강남에 집 한 채 갖고 있으면 이런거 막 살텐데

뽀빠이 별사탕을 병에 모아놓고 파는 것도 있었다.

1층 한쪽으로는 주류를 상당히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도톤보리점도 주류는 판매하고 있었지만 주로 캔으로 된 하이볼같은 소량의 제품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던 것에 비해 이 곳은 미도리나 모히또 등을 보틀로 판매하고 있었다.


위스키도 굉장히 많았는데 공통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예를 들어 아래 잭다니엘은 1.75리터 용량의 병인데 4,990엔밖에 안했고
2.7리터의 산토리 위스키(..)와 4리터의 짐빔(.......)도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했다.
(우리같은) 하이볼 좋아하는 사람들이 눈돌아갈만하지만,
입국심사할 때 반입할 수 있는 주류는 2리터가 최대기 때문에 사진 못했다.
평범한 용량의 위스키도 저렴하게 팔고 있었지만, 내가 음주를 많이 하지 못하는 상태라 따로 구매하진 않았다.



그 외에 일회용 카메라, 스마트폰 케이블 등 매장 내에 상당히 많은 잡화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로도 얼핏 들어봤을 돈키호테의 성인용품 코너도 보고 왔다.
도톤보리점은 굉장히 비좁고 사람이 많아 성인용품 코너의 사진을 찍어오진 못했지만, 여기선 하나 찍어왔다 ㅋ_ㅋ
개방적이랄까... 버젓이 꺼내놓고 당당하게 전시되어 있다.


대충 정리하자면, 우리가 묵었던 숙소랑 약간의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쾌적하기는 이 곳이 훨씬 쾌적했다!
아마 진작 알았다면 여기로 쇼핑하러 왔을지도 모르겠다 ㅎ_ㅎ.
마무리로... 이런 아이템이 진열되어있었다..ㅋㅋㅋ
이게 무슨 소린뎈ㅋㅋㅋ
찌가 지나가면서 무심코 손 올렸다가 엄마야! 하면서 화들짝 놀란 아이템이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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