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늦게 쓰는 호주 시드니 신혼여행기 - 5일차
시드니 Woolworths Town Hall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요거트와 과자 구입, 퀸 빅토리아 빌딩 쇼핑과 카페 방문, 다양한 기념품 및 주방용품 구경, Betty's Burger 재방문과 JB Hi-Fi 전자제품 매장 구경 후
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로 전날 사두었던 치즈빵과 크로와상(이 맞나?), 요거트를 먹었다. 이 곳은 요거트 종류도 굉장히 많고 맛도 다양해서 일본여행가서 편의점 털어먹듯 Coles에서 요거트 골라먹는 맛이 쏠쏠했다.

내가 고른 요거트는 비요뜨와 똑같이 생긴 요거트였고, 후레이크가 레몬맛이었다. 레몬맛을 많이 좋아하다보니 상당히 괜찮았다.


와이프가 고른 요거트는 귀리로 만든 요거트였다. 그래서 그런지 제형이 다른 요거트보다도 훨씬 꾸덕한 느낌이었고 평범한 다른 요거트의 '달달한 맛'보다 '고소한 맛'이 더 강한 편이었다. 좀 더 건강한 맛에 더 가깝기도 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퀸 빅토리아 빌딩을 가기 전 와이프가 사고 싶어하는 Byron Bay라는 과자를 사기 위해 Town Hall역 근처에 있는 대형 Woolworths를 들렀다.
이 곳은 지하까지 상당히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대한 매장이었다. 처음엔 지상층만 보고 에게? 했다가 내려가보고 나의 성급함을 깨달았달까?


여기서도 매대사진을 신나게 찍어왔다.
















약국이나 마트를 돌아다니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페디스 마켓에서 판매하는 비누 중 일부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마트나 약국에서 파는 비누가격이 페디스 마켓보다 저렴하고(!) 개별포장도 잘 되어 있으므로(!!), 향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비누는 페디스 마켓에서 꼭 살 필요는 없다. 심지어 페디스 마켓 2층의 약국에도 동일한 비누를 개별포장해서 판매한다. 우린 이걸 몰라서 페디스 마켓에서 더 비싸게, 개별포장도 안된 비누를 샀다(그것도 종이봉투 몇 개만 줄 수 있냐고 했다가 별의별 핑계를 다 들어가며).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닌 결과 구경은 많이 했지만, 와이프가 찾는 과자는 이미 Sold out상태였다. Byron Bay가 정말 인기 많은 과자라더니 진짜 한 종류 빼고 남아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사려던 과자는 못 사고, 기념품으로 나눠줄 다른 과자를 조금 사서 나왔다. 말이 조금이지 여기서도 70.5달러(약 64,033원)를 지불했으니, 적게 산 편은 아니었다.
여기서 구매했던 과자류 중 Flake라는 초콜릿이 있는데, 초콜릿을 크로와상 생지마냥 겹겹이 겹쳐서 만들어진 것 같은 모양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초콜릿을 먹어본 적은 없어서 굉장히 특색있게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한국와서 여러 과자류를 섞어서 나눠줬을 때도 반응이 좋았던 것 중 하나였다.
초코맛은 그냥 평범한 밀크초콜릿 같았다.

Woolworths에 들어가서 얼마 안 있다 금방 나왔는데, 벌써 밖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여행가서 이런 폭우를 만나다니 ㅜ_ㅜ
비가 쏟아질 날이라는 걸 알고 우산도 준비해 갔지만, 관광와서 흐린 날씨를 보는 게 솔직히 즐겁진 않다 ㅜ.
Woolworth에서 나와 퀸 빅토리아 빌딩에 들어왔다. 여기도 저녁 시간 쯤 되면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아버려 할 것이 없었다는 글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일부러 오전에 일찍 왔다.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LUSH의 향이 나서 들어가봤다. 한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은지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태국 여행 갔을 때처럼 숙소에 욕조가 있었으면 베스밤 정도는 하나 샀을 것 같은데, 샤워 부스밖에 없어 패스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가장 먼저 초콜릿, 젤리 등의 과자류 등이 주변에 펼쳐져 있었다. 주로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용 상품으로 이쁘고 화려하게 포장된 것들이 많았다. 몇 가지 맛이 궁금하게 생긴 것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대용량 제품들이라 손이 쉽게 가지 않아 포기했다.




과자류를 지나가자 유리잔과 유리병 류의 상품이 많이 나왔다. 누가 봐도 고급 술을 담아놓으라고 만들어진 고급스런 유리공병류도 많았고(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이쁜 유리잔도 많았다. 사고 싶은 것들이 꽤 있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박살날 것 같아 하나도 사지 못했다 ㅠ.



유리제품 옆으론 여러 종류의 그릇들을 볼 수 있었는데, 개별로 파는 것도 있었지만 세트로 파는 상품도 있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었지만, 심플하고 깔끔한 제품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었다. 이것들은 깨질 걱정은 좀 덜했지만 무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어... 패스했다 ㅜㅜ.


집에 하나 놓고 싶은 유리화병도 있었다. 무게가 상당해 갖고가는 건 어려울 것 같았지만...

콘치즈 할 때 딱 좋을 것 같은 팬도 있었고, 오븐용 제품도 상당히 많았다.




갬성 한 스푼 챙기기 좋은 돌로 만든 묵직한 절구(?)도 있었고 파스타 면 뽑아주는 기계도 있었다.


아래 두 개가 정말 사고 싶었던 것들인데, 하나는 그냥 소금과 통후추 그라인더병이었고, 다른 하나는 원목으로 만든 다이닝 제품들이었다.
그라인더병은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다이닝 도마는 갬성 한가득이라 정말 욕심이 많이 났는데, 파손과 부피 이슈로 역시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ㅠㅠㅠㅠ.


기타 그 외 주방용품들을 상당히 많이 진열해 놓았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방 관련 제품들을 구경하며 걸어가자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이 진열된 매장이 눈에 보여 들어가봤다. 간판에 적힌 매장 이름은 MONSTERTHREADS라고 되어 있었다.

이 곳은 오르골, 무드등, 배지, 퍼즐, 향초 등의 잡화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진열된 제품의 대부분이 아기자기하고 작고 귀엽거나 이쁘거나 한 것들이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 그러나, 딱히 사고 싶은 물건이 있진 않아 금방 나왔다.






그 다음으로 구경한 곳은 T2 Tea였다. T2는 호주에서 차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한다.

들어가면 세트로 구성된 다도용품(?)이 반겨주는데, 우리가 보기엔 요란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눈길이 잘 가지 않았다.
정확히 표현하면 보고 있는 것만으로 눈이 피로해지는 수준이었다.


매장 중앙에는 여러 종류의 냉차를 시음해볼 수 있었다. 아마 여름이었기 때문에 냉차만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차 종류도 찻잎을 그대로 포장한 제품과 티백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나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구매할 수 있었다.



구매할 차를 골라 카운터에 가져가던 중 나비, 벌, 곰 등의 추가 달린 인퓨저가 보였다. 여기서 강한 지름신을 영접했지만 차를 자주 마시지 않아 과감히 불경을 저질렀다 =_=.


우린 여기서 양가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기 위해 The Calm Collection이라는 세트상품을 2개 구매했다. 서로 다른 종류의 20개 티백으로 구성된 상품이었고, 이름이 선물용으로 적합한 것 같아 결정했다 ㅋㅋ.
이 때, 계산할 때 카운터에 요청하면 추가 비용 없이 포장서비스(Wrapping service)를 받을 수 있다. 포장지에 잘 담아 쇼핑백에 담아주기 때문에, 선물용이라면 받는 것을 추천. 문자 수신 가능한 번호가 있을 경우, 포장 완료 시 문자로 알림까지 보내주기 때문에, 매우 편했다.
우리가 구매한 차 세트는 두 개에 75달러였다(한화 약 68,100원).
차 선물세트를 구매한 뒤, Babette라는 카페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2층으로 이동했다.
테이블이 복도 중앙쪽에 있어 천장에 매달린 시계와, 백화점 내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스 롱 블랙(7.4) + Decaf 아이스 롱 블랙 (8.0) = 15.4여야 할 것 같은데, 14.01달러만 긁혔다.. 왜지?
그 윗층엔 이런 어마무시한 조각케이크를 파는 곳도 보였는데 바로 밑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던지라 눈이 잘 가지 않았다.

빌딩 최상층에는 하비코(Hobbyco)라는 키덜트 성지로 유명한 매장이 있었다.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었고 아래층에는 레고나 피규어 등이 많이 있었고 그 윗층엔 실물을 그대로 축소해놨다는 자동차, 전투기, 비행기, 기차 모형 등의 상품과 주로 장난감 류가 많았다.
구경하다보면 왜 키덜트의 성지인지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나에 2만원이 넘는 요요와 백만원짜리 장기세트도 봤다 =ㅅ=.


이런 것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집 모형을 꾸미기 위한 부품? 재료? 등도 상당히 많았고, 심지어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다. 당시엔 우와우와하기 바빴는데 블로그 글을 작성하며 지금 다시 보니 사진엔 그 디테일들이 담기지 않아 조금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영풍문고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형들보다 훨씬 더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빌딩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자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모든 점포를 하나하나 방문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간을 많이 소요하진 않았다.
그래서 T2에서 산 차 세트와 오전에 Woolworths에서 산 과자 등을 숙소에 놓고 점심으로 Betty's Burger를 한 번 더 방문했다. 47.3달러로 약 43,167원의 적지 않은 지출이지만... 진짜 맛있었다 ㅠ_ㅠ. 이런 햄버거를 먹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Betty's Burger에서 식사를 마친 뒤 건너편에 JB Hi-Fi라는 매장을 구경하러 갔다.

처음엔 이름만 보고 오디오 관련 기기만 잔뜩 있는 곳일 줄 알았는데, 온갖 종류의 전자제품을 파는 곳이었다.
매장은 밖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규모보다 훨씬 컸고 내부에는 노트북, 공유기, 턴테이블, 스마트 워치, 버즈같은 무선 이어폰 등의 기기부터 토스터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에스프레소 머신, 탄산수 제조기, 커피포트 등 생활가전까지 없는 게 없었다. 딱히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블루레이타이틀이라던가, 플스, 닌텐도와 그 타이틀도 많이 있었다.
청소기의 경우 삼성과 LG제품이 보이길래 혹시 저렴한 역수입의 기회인가!! 하면서 봤지만, 딱히 저렴하지 않았다 =ㅅ=.









JB Hi-Fi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 건너 Coles를 방문해 장을 봤다(Betty's Burger, JB Hi-Fi, Coles는 전부 사거리에서 보이는 위치에 있다).
올 때마다 새로운 식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날은 파스타와 롤이 유독 눈에 잡혔다.


어제 양념된 닭다리를 사면서 그 가격에 놀랐었는데, 생닭다리는 훨씬 더 저렴했다. 저 엄청난 크기의 닭다리들을 보라..!

어마무시한 케이크류...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quick sale 5$딱지 붙어있는거보고 저것도 살 뻔했다.






호주에 왔으니 고기는 맨날 구워먹어야겠고, 레몬케이크도 포기할 수 없어서 결국 아래처럼 장을 봤다.
지출금액은 72.29달러... 약 65,881원 정도였다.
롤은 참치아보카도 롤이었는데 냉장으로 밥이 살짝 굳었다는 점을 빼면 상당히 괜찮았다. 이건 바게트 샌드위치와 함께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작은 바 형태로 6개가 소포장된 것이었는데, 흔히 생각하는 견과류가 박힌 초코아이스크림 맛이었다.



군것질을 마친 후 전날 사왔던 닭다리를 오븐에 구웠다. 딱히 별다른 후가공 없이 양송이 버섯,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오븐에 넣었을 뿐인데 사진으로만 봐도 비주얼이 역대급이었다.

Coles에서 장봐오는 길에 사 온 맥주와 함께 먹었더니 이 날의 저녁도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었다.
맥주는 3일차 때 마셔봤던 Victoria Bitter를 사왔다. 맥주맛을 정확히 표현할 줄 모르지만, 내 기준 Dry맥주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잘 먹고 5일차의 밤도 잘 마무리 되었다.
아 참, 오전에 사온 티세트와 과자들 때문에 기념품은 아래처럼 좀 더 늘어났다

Comments ()